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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1)
정찬욱의 추억의 로봇이야기:오프로 SD캉타우
베스트 피규어 수집가-정찬욱의 추억의 로봇이야기:오프로 SD캉타우

정찬욱님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피규어 전문카페<타루도 파라다이스>의 회원으로 30대후반의 회사원으로
골동품수집,피규어수집을 취미로 가지고 계신 대한민국 평범한 직장인이십니다.

본 게시글은 정찬욱님이 직접 작성하신 글 입니다.(게시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가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던 1970년대 중반 무렵이었을겁니다.당시 다리 4개 달린 흑백 tv로 마징가z를 너무 재미있게 보던중이었죠.그런데 어느날 마징가z가 악당 로봇들에게 처절하게 당하고, 그뒤를 이어 더욱 멋지고 강력한 그레이트 마징가가 나타났더랬습니다.너무 흥분되고 신이 났었죠. 아마 당시 제또래 꼬마들은 다 마찬가지 였을겁니다.

헌데 그 후 몇회를 더 하더니 아무 이유나 설명도 없이 마징가의 후속작이던 그레이트 마징가가 tv에서 갑자기 방영을 안하더군요.그 뿐만이 아니라 로봇류는  tv에서 자취를 감추어 아예 씨가 말라버렸습니다.너무 궁금해서 당시 대학생이던 삼촌에게 왜 그레이트 마징가를 tv에서 안 해주는거냐고 물으니당시 정부가, 폭력성을 가진 로봇류 만화들이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방영을 강제로 금지시켰다고 했습니다.

뭐 성인 영화도 수많은 검열과 칼질로 대중들을 통제하고 무시했던 시절이었지만 우리 또래 어린이들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피해자 였던것 같습니다.^^;당시 저는 6살정도 먹은 어린꼬마였지만 납득이 안가는 이상한 이유로, 좋아하는 로봇을 강제로 못보게 한다는게 너무 억울하고 인간적으로 엄청 무시당하는 느낌이었죠.그때 그 기분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ㅎㅎ

우리나라 역대 정권중 가장 강력한 권력의 철권을 현실세계에서 휘두르던 정부가 그저 어린이 만화에 나온 로켓트 주먹을 금지시킨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 아이러니입니다.그렇게 참으로 배려심 많고 오지랍 넓은 정부 방침 때문에 어디에서도 그 좋아하던 슈퍼 로봇들을 볼수 없었던 저는 tv에서 여동생이 좋아하던 캔디같은 만화나 어쩔수 없이 보면서 참 지루하고 따분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놀러갔던 친구집에서 '소년시절'인가..하는 어린이 잡지를 보던 중 깜짝 놀랐습니다.당시에 씨가 말라버렸던, 로봇이 등장하는 만화의 연재를 시작 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로봇이 주인공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데... 그 스토리나 로봇의 형상은 더욱 쇼킹한 것이었지요.

항상 완벽한 좌우 대칭형 슈퍼로봇에 익숙해진 제게 한쪽 손부분에는 커다란 철퇴가 있는 좌우 비대칭이며 수많은 뿔들이 뾰족뾰족 나 있던...처음 본 캉타우의 모습과 존재감은 정말 경악과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레이트 마징가같은 꽃미남 로봇에 익숙해 있던 제게 캉타우의 그로테스크한 모습이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긴 했지만, 매달 연재하는 만화를 보며 점점 친근해졌고 지금까지도 어린시절을 회상할 때 행복한 추억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캉타우 보다는 태권브이를 조금 더 사랑하지만.. 우리나라 고유 로봇중에서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나 독창성 면에서는 캉타우가 가히 으뜸이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철권정부의 명령으로 강제로 씨가 말랐던 어린이들의 공상의 세계에서 홀연히 홀로 등장한 그 용기와 충격이란!!

얼마전 원더걸스가 빠진 가요계를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보라"며 빈집 털이 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참으로 통쾌하고도 유쾌한 사건이었던걸로 기억 됩니다.제게는 이렇게 깊은 인상과 추억이 남아있는 캉타우 랍니다.

그래서 그동안 리볼텍이나 찔끔찔끔 구입하던 제가 '오프로'에서 너무 귀여우면서도 원작의 친숙한 모습을 잘 살려 SD캉타우를 제작해 공구를 진행 했을 때,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이녀석을 주저없이 질러버린 것이구요.(SD캉타우 첫번째 예약과 입금자가 바로 저입니다.ㅋㅋ)

이녀석을 구입한 분들이 다 저처럼 연식이 있을거라곤 생각치 않습니다만.. 모두들 그 독특한 조형미와 귀여움, 그리고 공예품 수준의 고급스러움과 높은 퀄리티에 감탄하고 찬사를 보내는데, 캉타우와 같은 시대를 살며 가슴 뚤리는 청량감을 맛보았던 저와같은 연배의, 캉타우를 아는 분들의 감동은 아마도 더 각별 할것입니다.

마치 짜장면을 먹으면 어린시절의 행복한 추억과 시간이 떠오르는것 같은(당시는 좋은일이 있을때만 가끔 짜장면을 먹었죠),그렇네요, 이녀석은 저에게 태권브이와 함께 어린시절의 짜장면같은 로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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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제작 한정판 SD캉타우 로봇 피규어(오프로 스튜디오 제작)
캉타우란 로봇은 1976년 어린이 잡지 <소년생활>에 <철인 캉타우>제목으로 연재한 SF만화로 심똘이,심술통,심뽀 등의 심통맞은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는 명랑만화로  유명한 이정문 화백의 작품입니다.오는 12월에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데뷔 50주년 기념전이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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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캉타우는 소년생활 별책으로 연재가 되었다고 합니다.저는 78년생 이기때문에 캉타우는 물론 소년생활도 기억에 없지만,순수 국산 거대로봇 캉타우 태권V이상으로 개성강하고,매력적인 로봇이라고 생각합니다.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캉타우! 아자 아자!

감사합니다.

그럼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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